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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BTS가 끌고 수제맥주가 밀고…'흑자 전환' 성공한 롯데주류

롯데칠성음료(이하 롯데칠성)가 올해 상반기 주류 사업 부문에서 5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연초부터 시작한 수제맥주 주문자상표생산(OEM)이 수익을 끌어올린 가운데, 방탄소년단(BTS)을 모델로 기용한 맥주 클라우드의 호조세도 한몫했다는 평가다. 남은 하반기에도 비슷한 기조가 유지된다면 지난 2017년부터 4년 연속 이어진 적자 행진의 마침표를 찍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 주류부문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9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영업손실 294억원) 대비 385억원 늘어난 수치다.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3.4% 늘어난 3242억원을 기록했다. 주류부문의 영업이익은 2016년이 마지막이다. 당시 230억원 흑자를 낸 이후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소주 브랜드 처음처럼과 맥주 클라우드가 맥을 못 췄다. 여기에 지난 2019년부터 일본 불매운동으로 롯데그룹에 불똥이 튀었고, 맥주 사업의 경우 야심 차게 차기 주력 제품으로 밀었던 '피츠'마저 자리를 잡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 롯데칠성은 맥주 브랜드 리뉴얼과 수제맥주 등 신사업으로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기존 사업에서는 맥주 클라우드를 대대적으로 리뉴얼했다. 기존 오리지널 브랜드를 리뉴얼하는 동시에 청량한 콘셉트의 생 드래프트로 차별화를 뒀다. 이와 함께 지난 4월 브랜드 모델로 K팝 아이돌 그룹 BTS를 기용하는 승부수도 띄웠다.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BTS가 모델로 참여한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 영상 광고는 유튜브에서 송출 3개월 만에 조회 수 300만회를 넘어섰다. 덩달아 실적도 좋아졌다. 2분기 주류 매출만 놓고 보면 164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5% 증가했다. 이 가운데 맥주는 25% 성장했다. BTS 효과를 톡톡히 본 셈이다. 여기에 주세법 개정에 따른 수제맥주 OEM 시장 공략도 주효했다는 평가다. 롯데칠성은 지난해 주세법 개정으로 맥주 위탁생산이 가능해지자 올해부터 수제맥주 OEM으로 사업을 다각화했다. 맥주 위탁생산은 소·대규모 맥주 업체 간의 윈-윈 전략이다. 공장을 빌려 맥주 공급 물량을 늘리는 대신 수익을 나눠 갖는 구조다. 롯데칠성의 대표 OEM 제품은 제주위트에일과 곰표 밀맥주다. 이중 곰표 밀맥주의 경우 증량 공급 이틀 만에 CU 전체 캔 맥주 물량 중 매출 1위에 올랐다. 이에 따라 롯데칠성은 지난해 18% 정도였던 주류공장 가동률을 올해 32%까지 끌어올렸다. 성과도 상당했다. 2분기에만 수제맥주 OEM으로 70억원을 더 벌었다. 롯데칠성의 하반기 전망도 밝다. 신제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수제맥주 OEM 사업 역시 활기를 띠고 있어서다. 롯데칠성은 최근 저칼로리 탄산주 '클라우드 하드셀처'를 출시했다. 하드셀처는 탄산수를 뜻하는 단어인 ‘셀처(seltzer)’에 ‘하드(hard)’라는 형용사를 더한 합성어로, 탄산수에 소량의 알코올과 과일 향을 첨가한 술을 의미한다. 미국에서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최근 5년간 연평균 100%를 상회하는 성장률을 보였다. 클라우드 하드셀처의 열량은 500mL에 85Kcal로, 일반 맥주의 30% 수준이다. 알코올 도수는 3도이며 천연 망고 향을 첨가했다. 롯데칠성은 소비자 음용 조사를 통해 ‘알코올 도수가 낮은 술’ ‘칼로리가 낮은 술’ ‘설탕(당)이 적게 들어간 술’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가 증가한 것에 주목하고, ‘클라우드 하드셀처’를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수제맥주 OEM의 경우 3분기 더쎄를라잇과 어메이징이 새 거래처로 추가될 예정이다. 이 경우 공장 가동률은 50%대까지 높아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매출 역시 자연스레 증가한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현재도 다양한 업체들과 OEM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국내 수제맥주 시장의 발전을 위해 위탁생산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칠성은 거리두기 강화 등 비우호적 외부환경에도 신제품 출시와 수제맥주 OEM 확대에 따라 추가 성장동력을 확보해나가고 있다"며 "지금과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연간 흑자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8.27 07:00
경제

인적쇄신 칼뺀 유통 '빅3'…일제히 수장 물갈이

롯데·현대·신세계 등 국내 '유통 빅3'의 수장이 모두 새 얼굴로 채워졌다. 불황 속 e커머스를 중심으로 소비생활이 재편되면서 각 기업이 위기 대응을 위해 대대적인 인적 쇄신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신임 수장들은 정부 규제로 신규 출점에 제동이 걸린 탓에 수익성이 낮은 사업은 정리하면서 신사업을 발굴해야 할 숙제를 안게 됐다. 제2의 도약 나선 롯데쇼핑…e커머스 강화 사활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롯데그룹을 끝으로 신세계·현대백화점 등 유통 빅3가 모두 연말 정기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안을 내놨다. 올해 연말 인사의 특징은 수장의 전면 교체다. 먼저 맏형인 롯데그룹은 유통계열사 중 8개 계열사에서 수장을 교체했다. 비율로 따지면 66.7%다. 최근 십수년간 보지 못했던 대규모 인적 쇄신이다. 가장 큰 변화를 겪은 곳은 롯데쇼핑이다. 백화점·마트·슈퍼·e커머스·롭스로 나뉘어 있던 사업부문을 하나의 통합법인으로 재편하면서 기존 대표이사 체제를 강희태 신임 유통BU장 단독 체제로 바꿨다. 또 사업부로 남게 되는 계열사 수장 자리는 모두 전무급으로 채웠다. 롯데칠성음료와 롯데주류는 이영구 롯데칠성 대표가 주류 부문 대표를 겸임한다. 주류부문을 맡아 온 김태환 대표는 실적 책임을 안고 물러났다.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이사는 사장으로 승진했다. 코리아세븐 대표이사는 최경호 상무가 전무로 승진해 내정됐다. 이갑 호텔롯데 면세점사업 대표(부사장)도 대표이사직을 유지한다. 이번 인사로 롯데쇼핑은 신 회장과 강 BU장 '투톱체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강 BU장은 2020년까지 약 3조원이 투입되는 온라인 대응 프로젝트를 내세워 부진한 유통부분 실적을 개선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아울러 강 BU장은 침체된 롯데 오프라인 채널 운영의 분위기 반전도 이뤄야 한다. 롯데백화점은 고급 브랜드에 집중해 프리미엄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마트는 가격 인하 정책보다는 오랜 시간 공을 들인 '통 큰' 파격 가격 전략에 집중할 전망이다. 수장 전면교체…새 판 짜는 신세계·현대 신세계그룹도 연말 인사에서 수년간 장수했던 이마트·신세계백화점 최고경영자를 모두 교체했다. 6년간 자리를 지켜온 이갑수 대표가 물러나고 창사 이래 첫 외부 인사인 컨설팅사 출신 강희석 대표를 임명해 분위기를 일신했다. 신세계백화점도 연임이 유력시됐던 장재영 대표가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로 자리를 옮기고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차정호 대표를 새 수장으로 맞았다. 차 신임 대표의 과제는 신세계백화점 인천점 철수에 따른 매출·수익 공백을 메울 대전 사이언스콤플렉스의 성공적 론칭이다. 대전 사이언스 콤플렉스는 지하 5층, 지상 43층 규모로 백화점·호텔·과학시설·전망대(193m)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과학과 엔터테인먼트·쇼핑·관광 등이 결합한 신개념 라이프스타일 공간이 목표다. 강희석 이마트 신임 대표는 취임과 동심에 대대적인 사업개편이라는 숙제를 떠안았다. 올해 뼈아픈 성적표를 받은 이마트는 노브랜드·일렉트로마트 등 주요 사업은 키우고 부츠·삐에로쑈핑 등 실적이 부진한 사업은 순차적으로 정리할 전망이다. 현대백화점에서는 이동호 부회장과 박동운 사장이 물러나고 1960년대생인 김형종 한섬 대표이사가 새 사장이 되면서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김형종 신임 사장은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문을 여는 오프라인 매장 6곳의 실적 견인과 함께 적자를 이어가는 면세사업 안정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몰과의 치열한 경쟁으로 유통업계의 현실이 어렵고 향후 상황이 더 악화할 수 있다는 냉정한 판단이 이번 연말 인사에서 단적으로 드러났다"며 "위기 속에 등장한 신임 대표들이 내년부터 실적 부진을 털어내고 분위기 반등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19.12.24 07:00
연예

롯데주류, 칠레 와인 70종…최대 15% 인하

국내에서 주요 칠레 와인을 평균 10%가량 저렴하게 살 수 있게 된다. 롯데칠성음료 주류부문은 3월 1일부터 카르멘·산타리타·산타 캐롤리나 등 주요 칠레산 와인 70개 제품의 공급가를 평균 10%인하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이번 가격 인하로 카르멘 그란 리세르바·산타리타120·산타 캐롤리나 리세르바 등 롯데주류에서 수입하는 칠레 와인 제품이 약 5~15% 낮아진다. 카르멘 톨텐 카버네 소비뇽의 값은 15% 싸져 백화점에서 2만1000원 대에 구매할 수 있게 된다. 롯데주류 외에도 국내 칠레 와인 수입업체들은 3월부터 공급가를 인하하겠다는 계획을 밝혀왔다. 지난 15일 '몬테스 알파'시리즈를 수입하는 나라셀라가 처음 가격인하를 시작했다. 내달 초부터 몬테스알파 카베르네 소비뇽(1.5ℓ)는 13% 인하된 9만9000원에서 8만7000원에 살 수 있게 된다. 또 이달 21일에는 '1865'와인을 수입하는 금양인터내셔날이 공급가를 10%가량 인하하고 21종 칠레 와인의 공급가를 8~11%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칠레 와인이 가격 인하 배경에는 주세법의 영향이 크다는 게 와인업계의 설명이다. 올해부터 적용되는 개정된 주세법에 따르면 수입업체가 중간 상인을 거치지 않고 직접 판매할 수 있다. 유통단계가 줄어 비용이 절감된 만큼 소비자의 편익으로 돌리겠다는 것.가격 인하를 업계는 칠레 와인의 저변을 확대하는 기회라고 판단하고 있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가격이 낮아져 칠레 와인의 총수요가 늘어나 침체된 와인시장에도 활기를 띨 것"이라고 말했다. 손예술 기자 [meister1@joongang.co.kr] 2012.02.27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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